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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호미 사례를 보며... (가제 : 네거가 아닌 내거를 위해...)

 

 

 

아마존에서 큰 호응을 이끌고 있는 '영주호미'는 소상공인으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제품이다.

 

과거 내 것을 찾기 위해 동네에 있는 대장간을 기웃거린 적이 있다. 컴컴하고 작고 쇠들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내 것이 될 수 없기에 발을 돌렸던 기억이 있다. 

 

영주호미 석노기 장인은 14살 어린 나이에 대장간에서 일하기 시작하며 평생 대장장이로 일해오신 국가도 인정하는 진짜 내 것을 가진 분이다. 물론 우리는 주변에서 호미를 흔하게 접할 수 있다. 도시에 사는 나도 텃밭 분양받았다고 호미 2개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왜? 호미가 밭을 다듬고 풀을 정리하기에 편한 걸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석노기 장인과 내가 다른 거는 내 거가 아니라는 거다. 내거는 그 누구보다 내가 더 잘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대장장이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품에 대한 진실성이 담겨 있기에 그 진심은 연단된 쇠처럼 굳은 신념이 된다.

 

여기에 오랜 기간 자신 일을 해온 장인일 수록 자긍심과 자존심이 강한 부분이 있다. 요리 잘하는 사람 2명한테 하나의 주방을 맡겨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내가 하는 방법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자기주장을 잘 굽히지 않는다. 하지만 석노기 장인은 자신이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한 오픈 마인드, 젊은 생각이 있었기에 아마존 판매를 시작하고 월상품 부분에서 톱10에 오르며 대단한 성과를 내고 있는 영주호미는 힘든 일은 회피하는 요즘 시대에 다행히 후계자가 생겨서 앞으로의 영주호미의 젊은 변화 또한 기대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박재범의 '원소주'와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의 예를 들어보고 싶다.

원소주에 대한 강의를 듣고 박재범이라는 청년의 마인드가 마음에 와 닿아서 과제는 이거다라고 생각했었다. 한국을 사랑하고 아니 자랑하고 싶어 하는 그 순수한 열정과 마음이 내 거가 아니었던 소주를 박재범만의 소주로 탄생시켰다.  원소주가 성공하게된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소주를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순수한 열정과 진심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반면 임창정도 '소주 한 잔'이라는 브랜드로 전통 소주를 판매해왔다. 하지만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함께 판매를 한 편의점도 손절을 한 상태이다. 얼마 전 막걸리 박람회 촬영 간 아들이 행사 마치고 가져온 막걸리에도 임창정 막걸리가 있었다. 이 당시는 막 주가조작이 터진 때라 막걸리를 마시면서 함께한 회사는 어떡하냐며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 박재범과 임창정 모두 제조 기법, 판매방법, 마케팅 모든 면에서 비슷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수한 창업 마인드가 큰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순수한 열정과 진심으로 내 거를 만든 박재범이 있다면 임창정은 이거 나도 하면 되겠는데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앞에서의 박재범의 '원소주'와 임창정의 '소주 한 잔'처럼 사람들은 다름에 누구나 관심을 가진다. 마치 동양인 학교에 파란 눈 노란 머리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처럼, 또는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다고 파란색 렌즈를 착용한다고 외국인은 될 수 없듯이 모방만으로는 변할 수는 없다.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든 박재범, 오랜 기간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내 것을 가진 석노기 장인을 보면서  순수한 열정으로 선한 방향의 사업을 운영하거나 준비하는 이에게 기업이념의 방향이 된다.

내 것을 찾기 위해 나를 먼저 돌아보고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주변을 더 돌아보면서 제2의 박재범과 석노기 장인이 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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