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에 읽은 책을 이제야 포스팅한다.
난 '한국의 것' 이 좋다.
그리고 '한국의 것'이 가장 큰 힘이다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지만
책 읽은 생각은 1도 안하고 있었다.
이 책 역시 독서모임 추천도서로 읽게 되었다.
[BOOK]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사람들의 삶 김홍도 그림 이야기를 어린이 시선으로 편하게 풀이한 책이다. 도서관 어린이 코너에서 빌릴 수 있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짧은 시간보다는 오래
oksunnyday.tistory.com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은 나중에 읽은 책이지만
'한국의 미' 책을 읽은 후 읽어서 더 반가운 요소들이 많았다.
한국 사람이니까 많이 알고 있겠지?
아니다..
참 모르는게 많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정말 아름다운 한국의 미
잘난 척하지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 속에 깊음이 있는...
알면 알 수록 더 알아가고 싶은 한국의 미
책 속 마음에 와닿는 글 적으면서 나의 이야기도 적으련다.
먼저
이 책에 부록으로 실린
'그림으로 본 김홍도의 삶과 예술'의 목차를 적어 본다.
본문에도 여러번 소개하는데 목차를 이렇게 따로 빼서 그림을 볼 수 있게 정리해 두었다.
이름이 들어가야 되는 나의 디자인 샘플 이름은 모두 '김홍도'다.
그냥 처음부터 '김홍도'를 적었다.
김홍도의 그림이 마음을 울려서 일까?
그래서 포스팅 처음도 김홍도로 시작한다.
대학시절 미술과제로 술취한 개를 그린적이 있다. ㅎㅎ 그 때 강아지 털 하나하나 그렸는데 나중엔 멀미까지 난 기억이 있다. 이 그림을 보니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르고 김홍도는 멀미 안했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긴다.
고양이가 나비를 바라보는 건 '70대 노인이 80 노인 되도록'이란 뜻이란다.
이건 한자의 발음하고 연관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패랭이 꽃은 카네이션의 우리 토종 꽃이라고 한다. 꽃말은 청춘,
돌멩이는 장수, 제비꽃은 뜻대로 된다.
이걸 풀어서 읽으면 '이 그림을 받으시는 오늘 생신을 맞으신 주인께서는 70 노인이 80 노인이 되시도록 오래오래 장수하시는데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청춘인양 곱게 늙으시기를, 그리고 가사내외 모든 일이 다 뜻대로 도시기를 바랍니다.' 뭐 이런 뜻이라고 한다.
'오주석의 한국의 미' 는 그림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게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씨름'의 예를 들면
누가 이길건지...
다음 출전 선수는 누군지...
어느 시기인지...
그림을 어떻게 읽고, 감상해야 되는지 알려준다.
'씨름' 그림은 서민이 보는 그림이기에 어려운 글씨는 한자도 없다고 설명한다.
또한 바탕 종이가 고급 화선지가 아닌 일반 장지로
표면에 붓질이 잘 나가라고 방망이로 다듬이질을 많이 해서 매끈하게 만든 종이라고 한다.
또한 김홍도의 그림에는 틀린 그림 찾기 같은 게 있다고 한다.
실수 인지, 아니면 재미로 틀린 그림을 넣은 건지는 모른다.
다만 일부러 틀린 그림을 넣은 게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김홍도의 '무동'도 많은 설명이 책 속에 들어 있는데
나는 특히 아래에서 춤추는 아이의 옷주름을 표현한 선이 놀랍고 아름답다.
전통문화에는 음양오행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이해가 어렵고 졸음이 쏟아져서 스치듯 읽었다.
까만 건 글이요
하얀 건 종이다~ 하고...
그래도 조금 아는 척을 한다면...
동쪽은 봄, 남쪽은 여름, 서쪽은 가을, 북쪽은 겨울
오행: 수화목금토 / 궁상각치우
딱 여기까지... 궁금하면 책을 다시 읽는 걸로...
오주석 작가가 말하는 사랑스러운 작품은
'나만의 서재에다 걸어 놓고 늘 바라보면 마음이 참 편할 것 같은 그런 그림'을 말한다고 한다.
문득 든 생각...
김홍도 그림 중 마음에 드는 그림을 출력해 액자로 걸어 둘까??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추가해야지..
(할 일이 문어발처럼 많아지고 있다.ㅠㅠ 뭐 안 하는 것보단 나으니까~~ 암튼)
단원 김홍도는 화가이면서 글씨도 잘 썼고,
미남에 키가 크고 성격도 좋았던 사람이라고 기록에 남겨져 있다고 한다.
엄친아군...
전통 병풍은 좌우 경계의 띠가 2cm 정도로 아주 좁은데
그 가장자리에는 자줏빛과 흰빛으로 된 1mm 정도 굵기의 가는 색띠를 둘렀다고 한다.
그리고 폭마다 아래쪽에 귀여운 발이 두 개씩 달려 있다고 한다.
일본식 병풍은 각 폭의 옆 띠가 넓다.
책 속에서 병풍의 예를 보여줬는데
멋지고 웅장한 호랑이가 일본식 병풍에 담기니 옹졸한 고양이가 된다.
그림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병풍의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조상의 지혜가 느껴진다.
성리학 국가에서는 백성은 하늘이라고 한다.
현재의 모든 국가에서도 국민은 하늘이라고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영조대왕 때
'술을 먹지 말라, 사람 먹을 곡식 축내지 말라' 하고 금주령을 자주 내렸다고 한다.
이런 조선이 앞으로 생길 거 같은 희망이 보이는 요즘이다.
작가 미상의 [이재 초상] 설명하면서 오석주 작가는 '거의 죽기 살기로 그린 그린 것'이라고 표현한다.
사진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수염 고름의 자수 표현... 그림은 받아서 확대해 보는 걸 추천한다.
디테일이 와~~ 뭐~~~ 와~~~
조선의 초상화는 병색까지 있는 그대로 묘사한 그림이라고 한다.
예쁜 모습이 아니라 진실한 모습, 참된 모습 속 외면이 아닌 정신을 그리려 했다고 한다.
반면 일본식 그림은 겉으로만 예쁘게 그려낸다고 한다.
김은호라는 작가는 친일 경력이 있던 화가인데
일본인 조선 총독에게 한복 입은 아녀자들이 금비녀를 뽑아 바치는 그림을 그려서 대동아 전쟁 선전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 사람한테 춘양이, 논개, 심지어 이순신 장군도 그렸다고 한다. 그 통영에 내려가면 있는 사진이 친일이 그린 그림이라니...
이 책의 총 페이지는 280p 이다.
예전에 소개한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처럼 한장 한장 소중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BOOK]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1년에 책 한 권 읽기도 어려웠는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야 되는데 독서 편식이 심해 소설 인문학 이런 책을 거의 안 읽다 보니 살짝 걱정되
oksunnyday.tistory.com
또한 초상화에 쓰인 글은 주인공의 삶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한다.
책에 소개된 글중...
성어중(誠於中) 형어외(形於外) : 마음에 내적인 성실함이 있으면 그것은 밖으로 그대로 드라나기 마련이다.
소위성기의자(所謂誠其意者) 무자기야(毋自欺也) : 그 뜻을 성실하게 갖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여기서 무자기(毋自欺) 이 뜻이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그림 설명과 함께 귀한 글을 마음에 새길 수 있어 감사하다.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정보 > 북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아버지의 해방일지 (3) | 2025.06.30 |
---|---|
[BOOK]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2) | 2025.05.19 |
[BOOK] 팀 켈러의 기도 (2) | 2025.04.15 |
[BOOK] 가재가 노래하는 곳 (0) | 2024.12.10 |
[BOOK] 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2) | 2024.11.13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