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정보/건강

자외선 무서운 자외선!!!

맑은하루!! 2017. 8. 9. 16:29


어릴적... 그때는 환경이 좋아서 일까 자외선차단제는 없었다. 아니 몰랐다. 

한낮 햇빛아래 뛰어놀아도 일광화상으로 고생한 기억이 없다.

이런게 자연의 습격인가...

실직적으로 체험할 수 없어서 잊고 있었던 환경의 피해가 조금씩 다가 오는거 같다.


이번 여름휴가 일정에 맞춰 속초 설악동야영장으로 갔다.

예약해놓은 콘도가 직원의 실수로 이중접수되는 바람에 취소되어 

갑작스레 텐트를 구입해서 속초동야영장 딱3개 남은 자리중 하나를 예약하고 갔다.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텐트에서 자보고 싶다는 

막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강행한 휴가였다. 


모든게 다 서툴렀던 캠프...

이게 나의 핑게다.

막내가 심각한 일광화상을 입고 고통스러워 할 때 서툴러서 더 정신 없었다고 스스로 핑게를 댔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엄마로써 죄책함에 너무 괴로웠다.

그리고 부모님과 많은이에게 기도부탁하면서 나의 실수를 함께 이야기 했다. 

왜? 야단맞고 싶어서.. 욕 먹고 싶어서... 그래야 죄책감이 조금 나아질꺼 같아서.. 

야단맞아도 싸다. 그렇게 생각하며 며칠 잠을 못자고 괴로워했다.


막내를 보면 사람들은 꼭 한마디씩 했었다.


'어쩜 피부가 이렇게 희고 깨끗하니' 

'피부가 너무 희고 곱다'


잘생겼다도 아니고, 통통하다도 아니고 피부 칭찬을 제일 먼저 듣는 막내를 

일광화상으로 엉망으로 만들었으니...ㅜㅜ 

일광화상 입고 처음엔 너무 무서웠다. 

붉어지고 피부가 비닐처럼 팽팽해지고 고통스러워하고...


큰애도 이런 경우가 없었다.

막내에게 처음 당하는 이 일...

그런데 신랑은 이러면서 다 좋아지니까 걱정안해도 된다고

자기도 많이 그래봤다고.. 


하지만 난 아니였다. 

난 처음이였고 그런적도 없었다. 이게 시골아이와 도시아이의 차이인가...


다신 바닷가에 가지 않겠다고

캠핑하지 않겠다고 ㅜㅜ 철 없는 부모때문에 고생한 막내..ㅜㅜ

혹시나 한 여름 바닷가에 가시는 분과 일광화상(햇빛화상)으로 고생하시는 분을 위해 몇가지 포스팅을 올리고자 한다. 처음 당한 일이라 너무 막막하고 어떻게 손을 써야될지 몰랐는데 역시 인터넷에는 무궁무궁하게 많은 자료가 있다. 이 자료를 내 상황에 맞게 정리했다.


일광화상(햇빛화상 또는 자외선화상)은 얼굴이 흰 사람이 더 심하다고 한다. 바로 우리 막내...

심하면 오한과 발열이 동반된다고 한다. 

그런데 검색하면 너무 심각한 단어들이 쏟아져 나와 그건 패스하기로 했다. 


화상 입은 첫날 저녁에 오이를 슬라이스쳐서 붙여줬다. 

그런데 알로에수딩젤이라는 제품이 화상열기를 흡수시켜준다고 한다.

이 또한 나중에 알게되서 현장에서는 못해주고 집에 올라와서 해줬다.


화장품 매장에서 알로에수딩젤은 93% 제품을 구입했는데, 약국에 좀더 높은 함량의 수딩젤이 있었다.


99% 알로에수딩젤은 약국에서만 판매 된다. 

금액은 화장품매장이나 약국이나 모두 5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99% 수딩젤을 구입해서 찬밥이 된 93% 수딩젤을 발라봤다.

오~~ 화장품이라고는 스킨 로션 영양크림이 다 인줄 알았는데 신세계를 발견했다.

아침 화장을 하면 늘 들뜬감이 있었는데 수딩젤을 전날 바르고 나서 아침에 화장을 하면 잘 먹는다고 해야되나.. 암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집에 도착 후 더욱 심각해져서 두려운 마음에 저녁9시까지 근무하는 소아과에서 진료받고

아더반 크림(스테레오제 연고)을 받아왔다.

따갑고 쓰라려서 고통스러워 했는데 신기하게 그 연고를 바르니 안아프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불안한 마음에 피부과에 가서 진료받았다. 

1도와 2도 일광화상이라고 약 처방 받아야 될듯 싶다고 한다.

몸에 바르는 베이드 크림

2개를 처방받았는데 강한 약인거 같아 아주 앏게 발라서 하나도 저렇게 많이 남았다.

너무 적게 발랐나...?


얼굴에 바르는 마일드원크림 


약국에서 처방받은 연고에 다 보습제라고 적혀있어서 화상이 아닌 분들도 바르시나 보다. 

약에 대해 걱정스러워 물어보니 약을 바르면 피부가 좋아져서 치료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으로 장기간 바르시는 분들한테는 안좋다고 한다. 치료목적으로 단시간 바르는건 괜찮다고...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하니 심각하게 되서 캠프에 참석을 못할 수 도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이 캠프당일 거의 다 벗겨지고 붉어진 상태만 남았다. 

실내에서만 활동하고 물놀이는 참석안하는걸로 약속하고 캠프에 갔다. 캠프의 꽃은 물놀이 인데.. 많이 속상할꺼 같아 물어보니 속상해서 물놀이 하는거 안볼꺼라고 한다.

기특한것...


그런데 처방받아서 사야되는줄 알았던 화상연고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연고가 아즈렌S라는 제품이다.

식물성이라 안전하고 효과도 좋아 아는사람은 다 아는 제품이고

집에서는 상비약으로 

야외놀이에는 비상약으로 준비한다고 한다.

어떤이는 아즈렌S을 노출부위에 바르고 그 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도 한다. 

병원에서 받아온 연고가 많아 나중에 사자하고 와서 사진은 없다. 

그래도 이름은 잃어버리지 말자 아즈렌S


지금은 피부 벗겨짐은 다 일어났다.

단 예전의 백옥과 같은 피부로 돌아올려면 아직 기다려야될듯 싶다.

무엇보다도 너무 독한 약과 너무 강한 약을 먹고 발라서 걱정이지만 이 또한 깨끗해 질꺼라 믿는다.


야외놀이.. 바닷가에서 놀때 꼭 주의할꺼...


1.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자. 

   한시간 놀고 그늘에서 쉴때 또 한번 자외선 차단제 발라주자


2. 바닷가 놀이는 1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자.


3. 모자는 반드시 쓰자. 가급적 목뒤를 가리는 모자도 좋지만 일반 모자라도 꼭 쓰자


4. 긴팔 입히자. 레쉬가드도 좋고 없으면 긴팔티라도


5. 바지도 긴바지 입자. 멋부려 뭐하노 안전한게 제일이지


6. 놀이후 알로에수딩젤로 피부진정을 시켜준다.

......

하지만 당분간 바닷가는 못갈꺼 같다..ㅜㅜ


반응형
댓글